윗사람을 보필하는 법

출처 : 공병호의 뉴스레터

오늘은 한비자가 말하는 윗사람을 보필하거나
조언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한 충고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상사를 대하거나 충고를 할 때는
거의 비슷하다고 봅니다.
사람의 본질은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1. 진언이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
진언을 하는사람이 충분한 지식을 갖추기가 어려운 게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다.
터놓고 거침없이 말해버리는 용기를 갖기가 어려운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2. 진언의 어려움이라 함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다음 자신의 의견을
그것에 꼭 맞추는 것,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명성을 갈망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그런 사람에게 “이렇게 하면 이익이 많이 납니다”라고 하면,
그는 아랫사람이 자신을 멸시한다고 생각하여
다시는 상대해주지 않는다.
반대로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에게 명성을 올리는 노하우를 설명해주면
융통성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나를 멀리할 것이다.
따라서 상관에게 직언을 올리려고 하는 한 이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3. 상대방이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극구 칭찬한다.
부끄러워하는 것은 잊어버리도록 한다.
이 정도의 요령을 아는 것은 필수이다.
이기적이이지 않나 하고 행동을 망설이는 상대방에게는
대의명분을 주어 자신감을 갖게 한다.
하찮은 것임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있는 상대방에게는
나쁜 것은 아니니까 끊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안심시킨다.

#4. 높은 이상을 큰 부담으로 느끼는 상대방에게는
그 이상의 틀린 점을 지적해주어 실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위험한 사업을 그만두도록 간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이름에 관계된다고 말해 중지시킨 다음,
윗사람 개인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함이 좋다.

#6. 마지막으로 한비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라고 권합니다.

용이라고 하는 동물은 잘 길들이면 사람이 올라탈 수 있을 정도로 점찮다.
그런데 목 밑에 지름이 한 자 정도 되는 비늘이 거꾸로 나 있다.
만일 이것을 건드리면 금방 물려 죽는다.
윗사람에게도 이러한 역린(임금의 노여움)이 있다.
그것을 건드리지 않고 진언할 수 있으면 우선은 합격한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이러한 배려는 비단 윗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유필화,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흐름출판, pp.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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